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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줄찌 타령을...

수화엄니 2007. 6. 10. 00:31

 

 

 


 

 

옥순아~

잠자리에 들려다가 생각이 나길래

이렇게 메일을 쓰고 있단다.

 

별일없이 일상은 잘도 돌아가는거겠지?

사는 방법도 사는곳도 모두가 다르다지만

나이 먹어감에 너나 할것없이 다들 혼탕이 되는 기분은 왜일까?

 

젊어서 죽어라 절약하면서 살림하랴 아이들 가르치랴

정신없이 살아오고 난 나머지는 어이없게도

많은 허탈감을 느끼게 하네...쩝

 

아이들 커서 독립된 생활로 나서겠다는데

왜이리 씁쓸한것인게여...ㅎ

 

오늘 수화 여자 친구라는 애를 밖에서 보았단다.

슬금 슬금 눈치보면서 별 관심없는듯이 훔쳐보았더란 말이다.

그 아이도 즈그 집에선 귀하게 자랐을 터인데

 

내 아이가 크게 되는데 어떤 보탬을 줄찌를...

내 아이의 어미와 아비되는 나와 남편을 얼마나 챙겨 줄찌를...

내 아이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은 어떻게 챙겨 줄찌를...

내 아이의 아침밥은 제대로 챙겨 줄찌를...

내 아이의 와이셔츠랑 양복은 제대로 챙겨 줄찌를...

내 아이의  아기랑 얼마나 행복스럽게 살아줄찌를....

 

이렇게 내 편에서 별 영양가 없는 줄찌 타령을 하다가 문득 바보같은 나를 돌아 보았단다.

 

나는 그 아이에게 내가 얼마나 어른답게 대해줄수 있을찌를...

나는 그 아이에게 시작때 처럼 평생을 얼마나 약속을 잘 지켜줄수 있을찌를...

나는 그 아이에게 매사에 말이나 행동으로 서운하지 않게 해줄수 있을찌를...

나는 그 아이에게 속상한 일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편이 되어 줄수 있을찌를...

나는 그 아이에게 친정에도 잘하라고 용기있게 이야기 할수 있을찌를...

나는 그 아이에게 안좋은 일이 생기면 얼마나 희망적인 말로 힘이 되어 줄수 있을찌를...

 

이렇게 있을찌를 지킬수 있는 나인지 돌아 보게 되었단다.

 

세샹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역활을 바꾸어 보라 하지 않았던가?

그래 내가 시집와서 당했던 당시를 생각 한다면

새 식구를 맞이하면서 욕심을 버리고 순한 마음을 품어야 겠다는

그런 아주 소박한 마음이 들어 이밤에 너를 향하여 멏자 적고있다...ㅎ

 

승서 결혼 진심으로 축하하고

먼길 못가는것에 대해서 넘 서운해 하지 말기 바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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