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엄니의 먹자야 놀자야!
어디로 까질러 간게여? 본문
참으로 대단한 울 친정 어무이시다.
언젠가 영어 자판을 익히고 계시더니
이번 추석때 만나서 대뜸 하시는 말쌈이
" 니~ 메일 주소로 보내면 잘 안되더라..."
" 뭐라고라?..."
나라에서 노인분들께 꽁짜로 갈켜 준다는
컴퓨터를 배우신게다.
적적한 아파트에서 홀로 사시는 78세의 울 엄니~
그 연세에 고스톱도 몬쳐!
노인들과는 재미없다는 자칭 고학력자! ( 일본말.글. 유창꾸레함)
딸인 내가봐도 괴팍한 성깔의 소유자임!
그러니 그 연세에도 노인정은 진저리를 쳐대고
집에서 책이나 보시고 컴퓨터와 친구하징...
요샛말로 노인네가 쿨하게 산다 해야하나?...ㅋㅋㅋ
난, 이 나이에도 까질러 나가는게 좋던데 말입니다.
그리 유식한 노인네도 못됨서 며느리는 왜 그리 구박을 해대는지
내가 봐도 울 친정 어무이는 문제가 많더란 말입니다.
그런 친정 어무이가 컴에 붙어 앉아 있다보면
미운 며느리가 덜 생각이 날테고 시간도 잘 갈테니
이 참에 컴이나 갈켜 드려야겠다 싶어서
엄마를 컴앞에 끌어 않혀 놓고 플래닛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마우스를 끌어 당기다가 하시는 한마디 ㅡ
" 이눔으게 어딜로 까질러 간게여?..."
" 푸하하하하~ "
모니터 밖으로 까질러 나간 커서야~
한 동안 너 욕 깨나 얻어 먹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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