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엄니의 먹자야 놀자야!
울 아들 자랑질... 본문
울 아들은 1년짜리 프로젝트 실행하러 여수화학단지에서 근무를 하던차에
본인 생일도 못 챙겨먹는 불상사가 생겼고
게다가 89세 즈그 할매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계시다는 소식에
겸사겸사 지난 주말에 서울로 올라와선 할매 문병으로 친구들 만남으로 분주하게 보내더만...
나도 정신이 정신인지라 집에서 차리는것 언감생심 생각도 못하고
네식구가 나가서 저녁겸 아들 생일 기념으로 식사를 대신하였다.
월요일엔 년차까지 냈다면서 하루를 더 할매 문병을 하고서는
을지병원 신한은행을 바쁘게 들락거렸싸트라니...
통장. 카드. 비밀번호 쪽지를 내손에 쥐어 주더니 낮으막히 속삭인다.
" 엄니여~ 아부지 생신날 못 올라올것 같으니 엄니가 아부지께 전해주세욤!...."
" 일금 3.000.000원 이니까 배달 사고없이 말입니닷!......"
" 옴머머.... 너~ 넘 쎄게 쓴것 같은데?..."
속으론 좋아 죽겠더라만서도 아들앞에선 히죽댈수가 없어
안타까운 표정을 짓느라 쪼메 거시기 했구만여~ㅎㅎㅎ
제가 나이 먹음서 생활신조가 아이들이 해주는것 사주는것 무조건 다 받는다 였거든여~
울 친정엄니 같이 연세되신 분들의 생활은 아니다. 안 좋아해. 배부르다. 너희들이나 먹어라. 웬 돈을 준다냐...등
어른신들이 그렇게 하는게 무척이나 싫었던 나는
늙으면 무조건 받고. 입고. 자식들이 좋아라하고 흐믓해하는 모습을 볼꺼라면서 말입니다.
아직 장가 안간 아들이기에 이리 받고도 양심에 걸리진 않습니다만
결혼하면 며느리 눈치에 조금은 손이 오그라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ㅎ
어제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올라온 시엄니와 씨름하느라 심신이 고달프던 차에
다행히 간병인 아주머니를 구하여 오늘은 하루종일을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냈네요.
모두들 편한밤 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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