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엄니의 먹자야 놀자야!
초라한 말년이.... 본문
85년이란 세월을 산 어느날!
응급실에서 복통을 일으키며 링거를 꽂은 모습엔
세월에 찌들린 초라한 몰골의 단신이 누워 있고
그 머리위엔 젊어서나 썼을 면사포같이 흰 머리를 덮어 쓰고선
연신 괴로움을 토해 내고 있다...
에구!~ 에구 ~ 끄응끙!~
울 *** !
그렇게나 무섭고 포악스럽던 그 노인네가
세월 이란걸 절대로 이기질 못하고
털석 주저 앉을줄은 상상도 못했다네.
난! 잡아 먹힐까 싶어서
방어 한답시고 했던 내 행동들이
지금 생각하면 헛웃음이 자꾸 나오려고 한다.
얼마나 싫으면 ** 에 간다는 생각만 해도 토악질이 나고
가는 도중에 전봇대 언저리만 봐도 울렁대고 토하고 싶고
그러면 어린 아들눔은 쭈구리고 앉은 지엄니 등 뚜들겨 대고....
그렇게나 싫고 무섭던 울 *** 가
서서히 까부러져만 가는데.
이젠, 상대도 안되는 삵아 빠진 못쓸 양철같은 노인인것을
진즉 부텀 알아챘음에도 왜 그리 싫고 소름이 돋는지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려니 생각하고
잘 해야겠다고 마음 먹어 보지만
이밤 지나면 내 마음 또 어떻게 변할지는
내마음 나도 모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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