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엄니의 먹자야 놀자야!
[스크랩] 1년 주부살이 노임을... 본문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살 더 먹고 몇일 안 지나 생일을 맞은 나는
다시 또 한살을 더 먹는것 같은 기분을 넘들은 알까?
어쨌꺼나 백 호랑이해를 열면서 나이 한살 더 먹고 <철은 더 들어야 할텐데....ㅎ>
여수서 근무하는 아들애가 주말을 이용하여 올라오니 오랫만에 온 식구가 모이게 됐다.
온 식구래야 달랑 4식구가 전부지만 말이다.
몇일전 남편은 마누라 생일 선물을 백으로 해줄 요량으로 백화점에서 만나자고~
백화점의 정문을 들어서서 1층 조명 빵빵하게 비춰대는 명품 매장을 그냥 스치고 지나더니
지하 1층 매장으로 내려서서는 이곳서 골라 보란다!...칫!
어쨌꺼나 사준다 할때 뭐든지 한껀수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오는 상태에서
눈을 휘두리 번쩍이면서 " 다까쓰" 매장 앞에 진열된 빽 하나를 고르고서는
다시 눈앞에 띄는 빽 하나를 더 고르고는 ㅡ
" 이것도 이쁘니까 이것도 하나 더 사줘 잉~ "
" 그래봐야 명품빽 하나값도 안되누만..." ㅎㅎㅎ
<철들려면 아직도 먼것 같은> 나를 보는 울 남편은 제대로 바가지 쓰고서도 좋단다.
마누라가 좋아하는걸 보고서는 아마도 대리만족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남편에게 울궈 먹고는...
집에 돌아온 아들내미에겐 아빠가 사준 빽중에 하나만 내 놓고 자랑질을 싫컷 해댔더니
" 어무이~그럼 저는 뭘 해드릴까나요?"
" 흠~ 가볍고 따스한 코트가 입고 싶은디..."
그러면서 한 마디 보태준다.
" 엄마가 늙어서 아무리 이쁜옷을 입은들 태가 나겄냐?
지금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입어야 하느니라!"... 참으로 기고만장이다!
또 백화점으로 아들 앞 세우고 4층 부인복 매장을 돌고 돌아 진이 빠질 즈음에
이 풍만타 못해 터질듯한 몸매에 맞는 코트를 하나 발견하고는 아들 얼굴 쳐다보니
값을 따지기도 전에 빨리 결재하고 나가기나 하잔다...ㅋㅋㅋ
그래 이 수법이 괜찮은것 아닌가 싶다...ㅎ
남자들과 같이 백화점에 쇼핑하러 가서 지칠때쯤에 턱밑에 물건 하나 들이대면
결재가 빠르다는걸 말이다.
<철이요? 철드는게 뭔데요? 제 사전엔 철이란건 아예 없답니다...ㅋㅋㅋ >
게다가 일본 다녀온 딸내미 한테서 받은 값 비싼 화장품은 아직 포장도 안 벗기고
화장대에 예쁘게 진열해 놓고 바라만 보고 있고...ㅎ
어쨌꺼나 내 생일을 빙자로 모여들은 4식구들은 파주 유명한 장어집에서
점심과 저녁을 겸한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차와 케잌으로 간단하게 입가심을 했다.
이렇게 받아낸 생일 선물은 1년치의 수고비로 치자면 턱도 없을 테지만
장사야 남을때도 있고 밑질때도 있다고 하잖던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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