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엄니의 먹자야 놀자야!
527.000원짜리 화장품이여라우!....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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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 끼이익~ 쿵!
뭐야?~ 뭐야?~ 뭐지?.... 헉!
앞이 캄캄해지더니 뿌우연 안개가 확 퍼지더이다.
매케한 가스와 함께요....켁켁켁!
에어백 터져 나가고ㅡ
앞엔 윤이 반들 반들 나는 에쿠스 3.700 cc 의 검은 고급 세단이 버티고있고
분명히 파란 신호등으로 바뀌어 옆차도 움직이고
나 또한 엑셀을 밟았더만 앞차는 그 자리에 그대로 인채 였던 겁니다.
왜 안가고 나랑 추돌한건지 도통 모를 일입니다.
허둥지둥 에어백이 선사한 가루를 손으로 휘저으며
차에서 내려 앞차 아저씨한테 다가섰습니다.
" 죄송합니다.... 안 다치셨나요? "
그 신사분 조용히 내 인적사항 확인하시고
바로 근처 카센타로 가셨던가 봅니다.
친절하게도 뒷 범퍼 45만원 정도면 고칠수 있다고
네게 전화로 알려 주시네요....ㅎ
옆에 사고 처리 레카 차 기사눔은 속없이
백여만원도 더 나올꺼라고 날 겁주더만...나쁜눔 같으니라구!
그리고 잠시후에 대여차 타고 나타나셨습니다.
볼일 보러 오셨다가 사고 난것 같으니
목적지까지 태워 주시겠다고요!
저 그분의 호의에도 그 차 못탔습니다.
너무 염치가 없었거든요....ㅎㅎㅎ
뺀지 석달밖에 안된 새차를 그지경으로 해놨으니 말이지여.
하룻밤 지나고 오늘 그 냥반 몸은 괜찮은건지 매우 궁금하긴 하나
전화로도 물어 볼 염치가 없어서 하루 종일 벼르다가
다 저녁에 무례하게도 문자로 찍어 보냈습니다.
" 어제 넘 죄송했습니다. 차는 잘 고쳐지셨는지요!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길 빕니다...." 라고ㅡ
즉시 답이 왔더이다.
간단한 단 두줄의 문자였습니다.
" 놀라셨지요? 다치신덴 없으신지...."
그냥 끝 내려다가 다시 한번 문자 보냈습니다.
" 어제 넘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주의 기울이겠습니다...." 라고요!
그리곤 핸폰 벨이 울립니다.
" 저기 저 때문에 돈 많이 쓰셨으니 제가 조그만 물건을 보내고 싶습니다.
주소를 알려 주시겠습니까?.....???"
" 아니요!...아닙니다. 이건 경우가 아닌겁니다...."
극구 사양함에도 안 알려 줄수 없는 상황이 되버려
아파트 주소를 알려준지 한 시간쯤이나 지났을까
남편것과 제것의 화장품 셋트가 택배 아저씨를 통하여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그 화장품은 대물 차량수리비와 렌터비를 합친
527,000원 짜리가 되겠습니다요....ㅎㅎㅎ
그래도 기분은 좋기만 합니다...ㅎ 퍽이나 좋기도 하겠다!
알고보니 용산 전자상가에서 도소매업과
큰 회사에 컴퓨터 설치와 관리까지 해주는
대표 이사 분이시더이다.
김학원 대표 이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보내주신 화장품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비록 사고는 났지만 따스함과 진실함이 더해져 가슴이 훈훈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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