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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삼일만에....

수화엄니 2006. 11. 1. 16:49

 

 

 

 

딸내미는 졸업을 하고 아르바이트 생활을 거의 8개월을...

기다림에 지칠 즈음 취직되어 출근한지 삼일째 되는날인가?

울 식구들은 동네 전철역 어느 막걸리집으로 향하고ㅡ

 

직장 분위기는 어떻고 사람들 성향은 어떠냐고

아비된 마음으로 안스러운지 자꾸 질문을 해댄다.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도 좋더란다.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잘 해내얄텐데 하고 살짝 걱정하는 눈빛이다.

 

아비는 그렇게 딸내미를 걱정하고

딸내미는 아비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자기 자리 뒤켠에 앉아있는 부장님이

" 아~ 예... 그냥 중소기업체이고....쩝!~ "

 

그 냥반 대 기업에서 나와 이곳 직장으로 옮겨와 앉아있는데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에다 대고 말끝을 얼버무리고....

그걸 들은 우리 딸내미가 오히려 송구하더랍니다.

 

그럼서 딸내미는 고개를 못들고 한마디 합니다.

" 아빠가 존경 스러워요! 정년을 잘 마치신 아빠가요~ "

 

남편은 정년을 마치고도 다시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출근을 하고 있지만....

딸은 출근 삼일만에 긴 시간 식구들을 위한 아빠의 노고를

몸으로 눈으로 가슴으로 느낀 모양이다.

 

어느새 내 눈에도 눈물이 번지고 아들은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마는데

그 아들 또한 지 애비와 뭣이 다를까 싶어 가슴이 아려오고

막걸리에 취한 남편의 눈빛은 왜 그리 선해 보이는지...

 

여보야~ 사는날까지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줄께 힘내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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