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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기 전에 할 일들...

수화엄니 2012. 2. 22. 12:14

 

 

 

 

 

 

앞으로 딱 30일을 앞둔 스페인 여행길을 떠나기전 해야할 일들이

왜 이케 많은건지를 모르겠습니다.

 

이때다 싶어 일단 이곳 저곳 뒤젹여 버릴껀 버리고 정리해서 보기 좋게 정렬 맞춰 놓고

제일 문제되는 부엌 구석이 손이 많이 가게 되네여~

 

평소엔 디립따 게으름 피고 지내다가 무슨 일이 생겨야만 꿈적거리는 이 심리 상태는?

될때로 되라 삶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는겝니다.

 

 

어젯밤 초 저녁부터 시작한 냉장고 정리만 봐도 알수 있듯이

평소에 냉동실 문을 열라치면 쌓였던 얼음덩이

물체들이 와르르 쏟아져 내려

냉동실 문앞 마룻바닥은 죄다 꼼보 맹키로 움푹 움푹 패여있는 상태이고

뭘 찾아 먹을라 치면 언젯쩍 넣어 놨던건지 냉동실 특유의 냄새 땜시 먹지 못하고 버리기 일쑤!

게다가 비치는 봉투면 보이기라도 하건만 검정색 비닐속엔 뭣이 들어있는지도 몰라

까 봐야만 알수 있는 일인지라 그 확인 자체도 귀찮아서 그냥 도로 집어 넣는 이 귀차니즘의 작태!

이러고도 식구들한텐 잔소리 늘어 놓으며 잘난체 해대는 몰 염치스런 뻔스런 아줌마!

 

 

초저녁 그렇게 시작했던 냉장고 청소와 정리는

중간에 식구들 들어와 잠시 수다 떨다가 모두가 잠자러 들어간 사이에 다시 시작하여

새벽 3시에야 정리가 끝났습니다.

요렇케 말이지여....ㅎㅎㅎ

 

 

 

팥 앙금. 청국장 가루. 땅콩가루. 쌀겨가루. 각종 떡. 국수호박 덩어리들 죄다 버리고

그러고도 저렇게 남아 있으니

이제 열심히 찾아 먹고 이것들을 반으로 줄이는게 제 목표입니다.

 

 

삶아 놨던 나물들..

물에 불려 놨던 잡곡들...

해산물 이것 저것 꿍쳐 놓은것들...

꼬추 얼려 찌개에 넣어 먹을꺼라고 뭉쳐 놓은것들...

 

 

당분간 장에 안가고 처분해야 하는데

어제 마트에 가서는 냉동실 정리할 프라스틱 바구니만 산다고 해놓고서는

또 갈치에 콩나물에 사들고 들어 온겁니다.

이짓을 어쩌케 해야 할일인지를 모르겠네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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